코로나19 여파로 소비가 위축된 와중에도 대구에 등록된 외제 자가용 수는 활발하게 증가한 것으로 보여졌다. 특별히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국산차 선호가 높아지면서 '카푸어', '리스 사기'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20일 대구시 차량등록사업소의 말을 빌리면 며칠전 8년간 대구시에서 등록된 자동차 수는 2014년 94만9천199대, 2012년 97만6천771대, 2017년 97만9천600대, 2011년 93만5천3대, 전년 103만7천71대로 보여졌다. 이 중 수입차 등록 수는 2017년 13만571대, 2017년 14만7천181대, 2011년 18만2천776대, 2011년 12만8천317대, 전년 12만1천651대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만 대구에서 9만3천310대의 외제차가 불어난 반면, 수입차는 8천739대 늘어나는데 그쳤다. 신차리스 며칠전 7년간 국산차 등록 수가 6만1천85대 많아지는 동안 수입차는 4만6천794대 늘어났을 뿐이다. 외제차 증가세가 외제차 증가세의 9배에 가깝다.
특별히 외제차 선호는 비교적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전년 50대부터 80대까지 외제차 등록 대수는 4천72대 증가한 반면, 같은 연령층 국산차 등록 대수는 거꾸로 6천895대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통계가 나오면서 청년층의 과시형 소비 패턴 등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외제차 할부금 및 유지돈들을 감당하기 위해 저축을 포기하고 생활비 지출을 최소화하는 '카푸어(Car poor·경제력에 비해 비싼 차량을 구입한 바로 이후 궁핍한 생활을 하는 사람)'가 되거나, 낮은 가격에 혹해 '승용차 리스 지원 계약'을 맺은 이후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지동차리스 지원 계약은 일정 돈을 보증금으로 내면 자동차리스 지원업체에서 리스료를 일부 지원해 주는 것으로, 매월 부담 금액들이 줄어든다며 구매자를 유치하고 있다. 그러나 리스료 지원을 갑작스레 중단하거나 보증금을 가로챈 바로 이후 연락이 두절되는 등 구매자 피해가 생성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해 우리나라구매자원에 응시된 승용차 리스 관련 상담 건수는 603건으로, 2014년(440건)에 비해 크게 불었다.